파키스탄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7의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25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날 AP통신은 파키스탄 당국자를 인용해 전날 오후 4시30분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아와란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10명이 사망하고
37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국이 생존자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서면서 사상자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영국 BBC방송은 최소 250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밖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이 지역 자택 90%가 파손돼 사망자 대부분이 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흙집은 거의 다 무너졌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BBC는 또 이날 지진으로 발루치스탄주 항구 도시인 과다르 앞바다에는
높이 9m, 너비 100m 가량 되는 '작은 섬'이 솟아 올랐다.
아리프 마흐무드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지진의 영향으로 해저 지표면이
솟아올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땅속의 진흙과 모래가 분출돼 일시적으로 이화산(mud volcano)이
형성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정부는 지진 발생 지역을 긴급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300명의 군 병력과
의료진, 헬리콥터 등을 급파해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후송 작업에 들어갔다.
무함마드 불레디 발루치스탄주 대변인은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발루치스탄주에서는 4월에도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41명이 사망하고
1만2,000명이 재난 피해를 입었다.
인구 30만명의 발루치스탄주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넓은 주이지만,
인구는 가장 적고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이기도 하다.
또 이 지역 주민들이 파키스탄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군과의 교전도 자주 발생하는 등 치안이 불안한 곳으로 악명이 높다.
